낯선 도시를 달리는 기쁨

토토의 런트립 #1 군산 후기

 


런트립을 시작하면 누구나 러너가 된다. 

사는 곳도 나이도 다른 우리가 만나 런트립을 위해 군산으로 향했다.

 

 

Travel Writer 안정은(토토)

 

 

 

17명의 러너가 사당역에 모였다. 정확히 말하자면 5명은 러너가 아니지만 런트립을 시작하면 누구나 러너가 된다. 사는 곳도, 나이도 다른 우리는 모두 샐러드를 먹으며 군산으로 향했다. 그리고 군산에서 3명의 참가자가 더 합류해 본격적인 런트립을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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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토의 런트립이 시작되었다. 군산의 역사부터 새만금 방조제, 그리고 선유 8경까지 이어지는 즐거운 런트립이다. 군산으로 출발하기 전날, 밤새 군산에 대해 공부한 보람이 있다. 사람들과 함께 군산의 과거와 현재에 얽힌 이야기를 아낌없이 나눴다. 사람들의 초롱초롱한 눈빛과 쫑긋 솟은 귀 덕분에 군산의 숨은 맛집부터 군산을 달리는 팁까지 나만의 알짜 정보를 모두 방출했다. 나도 그렇지만 우리 모두 군산을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었다. 퀴즈를 내고 선물을 주고 받는 기쁨까지, 그렇게 3시간이 훌쩍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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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기는 신시도부터 시작했다. 고군산대교를 거처 무녀도, 선유대교, 그리고 선유도 해수욕장까지 대략 5.5km의 거리다. 안전을 위해 먼저 스트레칭을 하고 달리기를 했다.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리면 63개의 고군산도가 보였고, 시선을 발 아래로 돌리면 서해안의 푸른 바다가 보였다. 화창한 날씨임에도 시원한 바닷바람 덕분에 발걸음이 경쾌했다. 웃음소리와 카메라 셔터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자유를 위해 달리는 시간. 내가 달리고 싶은 속도로 이야기 나누고 싶은 사람과 그 어떠한 규칙도 없이 달렸다. 조심해야 할 장애물도 피해야 할 보행자도 없었다. 함께 달리는 사람과 새로운 풍경, 바다 바람만 가득했다. 

선유도 해수욕장에 도착하자마자 스텝의 도움으로 시원한 수박 주스를 마셨다. 여기까지 달려온 사람들에게 한반도 모양의 메달과 간식을 선물했다. 선물에는 제주도는 물론이고 북한까지 달리겠다는 토토의 작은 염원이 담겨있다. 잠깐의 자유시간과 개인 포토타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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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해물 한 가득 담긴 군산의 짬뽕 맛집에서 먹었다. 군산의 근대 문화 10선을 보기 위해 필수 관광지로 향했다. 달리기만으로도 이미 친구가 된 우리는 ‘경암동 철길마을’에서 수학여행에서나 찍을 법한 사진을 찍었다. 그리고 영화 <8월의 크리스마스> 촬영지인 초원 사진관에서 점프샷도 찍었다. 마지막으로 유명 빵집에 들러 부모님 드릴 단팥빵 한 봉지를 구입했다. 

토토의 런트립은 열려있다. 사당역까지만 조심히 오면 샐러드도 나눠 주고, 역사도 설명해주고, 선물도 주고, 피부관리(?)도 해주고, 맛집도 데려간다. 다음 런트립은 8월에 영월에서 열린다. 낯선 도시여도 좋다. 그만큼 더 기억에 남는다. 더 깊이 정을 나누는 친구가 생긴다.

토토는 언제든 새로운 곳으로 떠날 준비가 되어 있다. 지금 당신이 러너가 아니어도 좋다. 출발하는 순간 이미 우리는 같은 여행자이자 러너가 된다. 

 

 

 

 

  • 안 정 은 Team xCREW | Runner
    런트립을 하며 한국의 아름다움과
    자신과의 끝없는 대화를 모두와 공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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