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위에서 나는 자유였다

열정여행가 김훈호를 만나다


“훈호씨는 왜 그렇게 자전거 여행을 좋아해요?”

 

인터뷰를 하거나 주변 사람들을 만나 여행이야기를 나누다보면 꼭 받는 질문이다. 글쎄, 뭐가

그렇게 좋아서 자전거를 타고 14개월이라는 긴 시간을, 25개국이라는 많은 나라를 여행했을까.

 

 

Travel Writer 김훈호

 

 

 

 

 

고민해보면 만나보지 못한 세계를 달리는 그 순간이 좋아서 끊임없이 페달을 밟고, 자전거여행을 해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니까 “자전거를 타고 많은 나라를 여행해야지!” 라는 계획이나 다짐 때문이 아니라 자유를 느끼며 달렸던 순간들의 합이 내 여행을 낳았고,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고 믿는다.

 

‘그 순간’이 도대체 언제, 어디서였냐고 묻는다면 나는 단번에 볼리비아에서 국경을 넘어 칠레의 북쪽을 달릴 때였노라고 이야기한다. 그 구간의 평균고도는 4000 – 4200m 사이를 끊임없이 오간다. 편도 1차선 도로만 있을 뿐 주변에서 건물을 찾아보기 힘들다. 대신 6000m까지 솟아오른, 만년설로 뒤덮인 설화산들이 마치 나를 지켜보기라도 하듯 우두커니 자리 잡고 있다. 오로지 자연과 나만 존재하는 곳, 나는 그 길 위에서 자유를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 길은 나의 길이었고, 그 날은 곧 자유였다고 나는 회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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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한국은 어때요?” 라는 질문을 받으면 나는 답을 할 수가 없다. 해외여행에 비해 국내에서의 여행경험은 턱없이 부족하고 가본 곳도 그리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올해는 자전거를 타고 ‘한국에서의 자유’를 만끽하겠다는 꿈을 꾼다. 산과 들이 초록색 옷으로 갈아입고 움추렸던 꽃 봉오리들이 하늘을 향해 만개할 때, 울릉도에 가야겠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울릉도를 상상하니 벌써부터 가슴이 뛴다. 그곳에도 자유가 있겠지. 자, 같이 갈 사람? 

 

 

  • 김 훈 호 Team xCREW | Riding
    젊음, 무엇이 있다.’ 저자
    도전을 멈추지 않는 열정 여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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