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진 길이 아닌, 나만의 길을 찾다,

몸와 머리를 깨우는 클라이밍


 

클라이밍이라 하면, 전신 운동에 머리까지 써야하는 독특한 스포츠라는 평이 많다.

언제나 처음처럼, 같은 코스도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타면 탈 수록 더 빠져들게 된다는 주변의 이야기에 

한 번 해볼까, 라는 흥미를 느낀 것도 벌써 여러 번.

실제로 클라이밍을 시작하고 달라진 몸을 드러낸 친구들의 모습이 부러워졌다.

이젠 생각이 아닌, 직접 실천할 때가 다가온 것이다.

 

 

 

 

실내 암장에 들어서서 눈 앞의 클라이밍 월 앞에 서자,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막막하기만 했다. 벽의 여기저기에 배치되어 있는 홀드들을 과연 내가 짚고, 발로 지탱하며 오르는 것이 가능할까, 라는 의문이 들은 것도 잠시. 워밍업과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풀은 뒤, 박희용 크루의 자세한 설명에 클라이밍 월에 발을 올려 보았다. 손과 발을 하나씩 올려 놓고, 다음엔 어떤 위치로 옮겨야 할지 많이 생각하고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것은 마치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이처럼 느렸지만, 확실하게 한 걸음, 한 걸음씩 나아갈 수 있다는 확신을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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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드를 몇 번 밟고 나자, 다음 위치를 가기 위해 내 근육이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 지도 조금씩 느껴졌다. 온 몸의 근육 세포를 깨운다던 표현이 실제로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인 만큼, 경력이 있는 다른 사람들의 빠른 움직임에 신경쓰지 않을 수 있다는 점 또한 흔치 않은 경험이었다. 그렇게 클라이밍월을 오르며, 나는 그동안 현실에 치어 잊고 있었던 치열한 나를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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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라 스포츠는 물론이고, 그 무엇도 하고 싶지 않은 요즘, 멀리 가지 않아도 실내에서 운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충분히 매력적이다. 게다가 25년의 경력을 가진 대표님과 함께하는 수업은 처음부터 클라이밍에 대해 제대로 배울 수 있도록 쉽고, 체계적이라는 점에서 매우 만족했다. 그리고 20년 동안 벽을 타면서도 질리지 않는다는 한 마디는 실내 클라이밍의 매력이 얼마나 무궁무진한지에 대해 생각해 보게 했다. 그리고 실제로 경험해 본 결과, 그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길이 정해져 있지 않은 만큼, 같은 루트를 다른 방법으로 탈 수 있어서 그 몇 번만으로도 나 역시 실내 클라이밍을 계속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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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엔 떨어지는 일도 생길 수 있다. 그렇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 어차피 모두 그렇게 시작하니까. 하지만 한 걸음, 한 걸음 옮길 때마다 조금씩 더 나아진다는 것이 느껴진다. 다음엔 한 번도 떨어지지 않고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해본다. 하지만 떨어져도 괜찮다, 다시 오르면 되니까. 그 다음에는 조금 더 빠르게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해 봐야지. 처음 만났을 때의 막막했던 클라이밍 월이 이제는 내가 뛰어놀 수 있는 멋진 플레이그라운드로 보인다. 또 만나자!

 

 

 

 

  • 박 희 용 Team xCREW | Extreme
    클라이밍은 즐겁다.
    클라이밍은 제 인생의 에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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