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트 위의 어떤 행복

걸스 버킷리스트 No.1 요트타기


햇살 좋고 바람 좋은 계절엔 요트를 타러 오세요.

넓은 바다의 품에 안겨 보내는 시간 동안

세상 누구도 부럽지 않은 마음 부자가 될 거예요.

 

 

Writer 고서령 ㅣ Photo 박동화

 

 

 

요트는 럭셔리한 레포츠다? 요트는 부자들의 전유물이다? 이런 흔한 오해 속에 요트를 멀게만 느꼈다면 단호하게 말해 주겠다. 다 오해라고. 럭셔리한 선상 파티는 요트를 즐기는 많은 방식 중 하나일 뿐, 요트의 정의가 될 수는 없다. 우리가 타게 될 요트는 럭셔리함보다 감성으로 채워진, 돈 많은 부자보다 여유 많은 ‘마음 부자’들을 위한, 그런 요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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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에는 저마다의 이름이 있다. 요트의 주인, 즉 선장은 요트에게 이름을 붙여 주고 정성스레 보살핀다. 그건 입양한 강아지를 ‘강아지야~’ 부르지 않고 이름을 불러주는 것과 같다고. 그러므로 누군가의 요트에 초대받는 일은 그의 소중한 친구를 소개받는 것과 같다. ‘Captain Otter(수달)’라는 이름을 가진 요트의 여병상 선장은 요트의 구조와 운항 원리에 대해 하나하나 정성스레 설명해 주었고, 승객들은 귀 기울여 들었다. 직접 운전대를 잡고 요트를 운전해 보는 것도, 바람의 방향에 맞춰 돛을 펼치고 접어 보는 것도, 새 친구를 알아가듯 설레는 경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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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트의 황금시간대는 해 질 녘이다. 뉘엿뉘엿 기울어지는 태양에 바닷물결은 금빛으로 반짝이고, 수평선과 닿은 하늘은 주황빛으로 물든다. 그 시간 우리는 요트의 엔진을 끄고 바람에 돛을 맡긴 채 고요함에 귀를 기울였다. 노을을 안주 삼고 바람 소리를 음악 삼아 맥주와 샴페인을 홀짝홀짝 마시고 있으니 ‘참 좋다’라는 말이 노래처럼 흘러나왔다. 다른 게 아니라 이런 것이 행복인데, 라는 생각에 괜히 울컥하기도.

 

바다에 어둠이 내려앉기 시작하면 선상 만찬을 준비한다. 선장님이 전문가의 손길로 구워 주는 훈제 통삼겹살, 신선한 샐러드와 맛좋은 빵, 포테이토칩과 맥주로 식탁이 빈틈없이 채워졌다. 따뜻한 선실에 모여 앉아 도란도란 살아가는 이야기 나누며 즐기는 맛있는 저녁식사. 더 바랄 것 없는 선물 같은 오후가 그렇게 완성되고 있었다. 

 

 

 

  • 고 서 령 Travelwriter
    여행할 때와 글을 쓸 때
    어느 쪽이 더 행복한지 알아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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